THE SALON

퍼포먼스 워크숍

네가 있는 검은 꿈

어두움은 단지 암흑이 아니라, 여러 색과 빛이 모여있다.
어두움은 가능성이고, 어디론가 향하는 길이다.
어두움은 나를 구성하고, 형성한다.
그리고 너를 만나게 한다.
_흑표범 작가노트

‘몸’과 ‘감정’을 주제로, 감정이 담긴 몸, 감정을 바라보고 수행하며 수용하는 몸, 감정을 발화하고 연결하며 함께 나아가는 몸을 함께 탐구합니다. 나와 ‘바깥’의 경계이자 나의 ‘바깥’을 담지한 장소인 몸에서, 내 안의 ‘어두움’을 통로로 자신과 타자를 다시 만나는 경험을 만듭니다.

‘문화살롱 5120’과 ‘경춘선 숲길’ 등지에서, 스크리닝, 꿈(수면)해석, 드로잉, 움직임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흑표범 작가의 주요 퍼포먼스 영상들과 책 『입 속의 협업자』를 단서로 삼아, 꿈(수면)을 더듬는 출발에서, 몸으로 직접 이야기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다섯 번의 워크숍 과정을 따라갑니다.

일시|9월 21일-10월 19일 오후 3시-6시 (매주 토요일, 총 5회)
참여인원|10명 내외

프로그램
1회 : <VEGA>(2016)를 길잡이로, 드로잉을 통한 꿈워크숍
2회 : <고스트 리허설>(2021)을 바탕으로, 움직임을 통한 꿈워크숍
3회 : <새들도 두려움 없이 날기 위해 연습이 필요하다>(2024), <Night Birds>(2024)를 함께 보고, 숲에서 몸으로 시를 쓰고 읽기
4회 : <불러내는 악>(2018)을 살펴보고, 개별 작품 연구 및 퍼포먼스 오브제 만들기
5회 : 다양한 장소에서 “참여자 각자의 작업을” 퍼포먼스하고, 전솔비 연구자와 상호해석 나누기

안내자|흑표범
퍼포먼스 미술을 중심으로 드로잉,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소수자 이슈에 접근한다. 연약한 존재들이 어떻게 함께 하고 견디어내는지에 관심이 있다. 친밀감을 통해 서로 다른 몸들이 만나고 동행하는 몸의 상상과 수행을 연습한다. 최근 20여 년의 작업을 협업자들의 목소리와 함께 엮은 작품집 『입속의 협업자』를 출간했다. 올해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있고, 《불타는 집》, 《강릉국제아트페스티발 2023》 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이야기 손님|전솔비
독립 기획자이자 연구자. 우연과 상상으로 현실을 작동시키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을 만날 때 전시 혹은 책을 만든다. 경계와 타자의 문제를 고민하는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동시대 소수자 운동의 현장에서 생산되는 말과 글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 『난민, 난민화되는 삶』, 『생명연습』, 『입속의 협업자』를 함께 썼으며 《녹는 땅, 고인 기억》, 《캠프 사운드 커뮤니티》 외 다수의 전시를 만들었다.